쿠팡 부천 1센터 허브 일용직 알바 후기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물류센터 부천 1센터 허브 공정에 일용직 단기 아르바이트로 다녀왔습니다.
저도 지원하기 전에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다른 지원자 분들께도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쿠팡 알바 지원, 출근, 퇴근까지 전체 진행 동선에 맞춰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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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쿠팡 뉴스룸
1. 쿠팡 물류센터 지원 방법 

저는 알바몬에서 공고를 보고 문자로 지원했습니다. 알바몬, 알바천국 같은 사이트에서 쿠팡을 검색하면 제가 지원한 부천 1센터 이외에도 여러 센터가 조회됩니다.

밤 11시 되기 전에 확정 문자를 받았고, 다음 날 오전 11시 쯤에 출근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문자가 다시 옵니다.

※ 문자 지원 외에도 쿠펀치 앱 일용직 가입 후, 업무 신청 메뉴에서 신청해주셔도 됩니다.
단,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문자와 쿠펀치 앱 중 한 가지로만 신청하셔야 합니다.

 

2. 출근 전 준비사항
  • 쿠펀치 앱 휴대폰에 설치 후 일용직 가입
  • 신분증
  • 더러워져도 괜찮은 편안한 옷 (민소매나 통큰 바지, 챙있는 모자 불가)
  • 두꺼운 등산 양말
  • 마스크 (선택 / 현장 공기가 좋지 않으니 권장)
  • 소량의 간식
  • 투명한 물병 (선택 / 정수기 갈 시간이 부족하니 권장)

※ 안전화, 장갑은 지급됨
※ 업무 현장에 정수기 있음

 

3. 출근 방법

출근할 때는 셔틀버스가 와서 아주 편리한데요, 타 지역 센터처럼 대형 버스(관광 버스)가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노란색 미니 버스가 왔습니다. 셔틀버스는 정말 딱 제 시간에 도착해서 바로 출발합니다. 늦지 않게 적어도 10분 전에는 탑승 장소에 나가서 준비해야 합니다.

자차가 있으신 분들은 자차를 이용하여 출근도 가능합니다. (단 부천 1센터의 경우 자차 출근은 30분 전에 도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천 1센터가 있는 건물인 캔달스퀘어 옥상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셔틀버스를 타도 옥상에 내려주는데, 여기서 C3이라고 적힌 곳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M2층으로 내려가면 사무실과 휴게실이 있는 층에 도착합니다.

휴대폰을 쿠팡 와이파이에 연결 후 미리 설치해놓은 ‘쿠펀치’ 앱을 켜서 출근(체크인) 여부를 직원 분께 확인받아야 합니다. 이 앱으로 출근(체크인), 퇴근(체크아웃) 근무시간을 기록합니다. 혹여 어려울 경우 인사 업무 담당하시는 직원 분들이 잘 알려주시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쿠펀치 앱에 체크인한 것을 확인받고 나서 일용직 목걸이 명찰을 받을 수 있는데요, 보관해야 하는 물품은 명찰에 달린 열쇠를 이용해 사물함에 보관하면 됩니다. 휴대폰은 꼭 사물함에 보관해야 하며, 근무지에는 소량의 간식(캔디같은 것), 투명한 물병을 반입할 수 있습니다.

 

4. 안전 교육

처음 출근한 사원의 경우 안전 교육을 받습니다. 근무하면서 필요한 용어, 주의할 사항 및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을 영상으로 시청하게 됩니다. 지원한 공정에 가서도 업무 방법을 책임자 분께 상세히 교육받게 됩니다.

 

5. 쿠팡 물류센터 허브 공정 업무 내용

허브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겨울에 출근하시면 처음에는 추우실 수도 있습니다. 핫팩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사실 추운 것도 잠시 뿐이고, 업무 시작하시면 적어도 10분 안에 몸이 데워지며 땀이 납니다.

업무 방식은 레일에서 내려오는 쿠팡 박스나 봉투에 부착된 송장에 적혀 있는 캠프 명(예시: 일산2)과 글자(예시: 선)를 보고 맡은 라인에 맞는 물품인지 확인한 후에 파레트에 적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간혹 다른 캠프로 갈 물건이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물건은 따로 정해진 별도의 파레트에 빼주시면 됩니다.

레일에 내려오는 물건 이외에도 따로 롤테이너로 실려오는 물건도 있습니다. 여기에 실려오는 것들은 부피가 큰 물품입니다. 이 물품들도 마찬가지로 파레트에 적재하시면 됩니다.

 

6. 허브 업무 시 알아두면 편한 점

파레트에 물건 적재할 때 ‘무거운 물건은 아래로, 가벼운 물건은 위로’ 적재해야 합니다. 쌀은 눕혀서 쌀끼리 적재, 세제 박스는 반드시 세워서 적재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업무를 하시다 보면 같은 종류의 물건들이 끊임없이 내려오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물티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새벽에는 제지류(휴지, 키친타올), 액체류가 많이 내려옵니다. 파레트 구석에 처음부터 이 물품들을 적재할 칸을 마련해두시고 업무하시기를 권합니다.

봉투에 들어있는 가볍고 파손되기 쉬운 물건들은 토트 박스에 잘 적재해서 토트 박스 통째로 파레트에 실어줍니다. 토트 박스는 위에 레고 블럭처럼 계속 쌓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파레트에 토트 박스 공간도 따로 마련해놓고 적재했습니다.

 

7. 식사 및 휴식 시간

저는 오후조로 출근하였기 때문에 10시 10분부터 11시 10분까지 휴식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는 식당에서 일반식, 간편식을 제공해줍니다. 제가 출근한 날에 부천 1센터는 간편식으로 신라면 큰사발, 빅파이, 주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식은 학창 시절 급식처럼 나옵니다. 남은 시간 힘내서 일하기 위해 식사는 꼭 하시기를 권합니다.

또한 출근할 때 체크인했던 대기실 뒤 편에 음료수, 과자 자판기가 있습니다. 특히 음료수가 4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니 드셔보세요. 동전, 카드 결제 모두 가능합니다.

 

8. 쿠팡 퇴근 쿠펀치 체크아웃

출근 시와 동일하게 쿠팡 와이파이에 연결 후 쿠펀치 앱에서 퇴근(체크아웃)을 해야 합니다. 쿠팡 와이파이는 근무지에서만 연결이 가능하며 물류센터를 벗어나면 체크인, 체크아웃이 되지 않으니 잊지 말고 체크아웃 버튼을 누르고 퇴근하시기를 바랍니다.

 

9. 퇴근 셔틀버스

퇴근하실 때는 계단을 통해 3층으로 가셔서 셔틀버스를 타셔야 합니다. 저는 출근할 때 내려준 곳인 줄 알고 옥상 주차장에 올라갔다가 셔틀버스를 놓칠 뻔했습니다. 조심하세요!

단락 나누기 용도
출처: 쿠팡 뉴스룸
10. 쿠팡 허브 근무 중 힘들었던 점
  • 액체류
    새벽에 액체류(특히 생수)가 무더기로 레일을 타고 내려옵니다. 휴식 시간 이후여서 그런지 몸이 조금 이완된 상태라 액체류를 나르는 것이 고되게 느껴졌습니다.
  • 랩핑
    부천 1센터는 따로 랩봉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파레트에 적재한 물품을 세 차례에 걸쳐서 랩으로 랩핑을 해줘야 하는데 처음에는 방법을 잘 몰라서 온 몸을 쓰면서 랩핑을 했습니다. 랩핑 작업은 먼저 근무하고 계신 분들께 많이 배워야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몇몇 분들이 가르쳐주셨는데 각자의 노하우가 다 다르셨습니다. 적어도 세 분 이상한테 배워서 본인의 체격에 맞는 자세를 찾아야 단단하게 랩핑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근에 한번 더 출근해보니 파레트 하단을 랩으로 감을 수 있는 랩핑 기계? 같은 것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공용으로 나눠 쓰고 있으니 하단 랩핑 시에는 이 기계를 찾아서 좀 더 쉽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1. 쿠팡 물류센터 업무 강도

저는 유통업에서 장기간 종사하였는데 물류센터 업무는 유통업에 비해 업무 강도가 아주 높습니다. 물론 일반 택배 물류센터에 비해 쿠팡이 제일 근무 환경이 좋다고 하지만, 물류 업무 경험이 없으실 경우에는 꽤 힘듭니다. 일하실 때 무릎, 허리, 손목 정말 조심하셔야 하며, 기본 체력이 양호하신 분들이 지원하시기를 권합니다.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이 멘트는 쿠팡이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많은 분들의 생각과도 같습니다. 쿠팡은 우리 생활에 정말 다방면으로 스며들어 있지요.

이번에 쿠팡 풀필먼트서비스 물류센터 부천 1센터에서 일하며, 많은 분들의 노고 덕분에 집에서 너무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이번에 근무하며 느낀 바로는 직원 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면 작은 부분도 다 꼼꼼히 가르쳐주십니다. 업무할 때 모르는 부분은 꼭 여쭤보세요! (직원 분들은 조끼를 착용하고 계십니다.)

몸은 고되지만 저는 앞으로도 종종 쿠팡에 출근할 생각입니다. 다음에는 허브 외에도 다양한 업무에 지원해볼 생각입니다. 다시 다녀오게 되면 또 상세한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